강남 그랜드힐컨벤션 식사 메뉴 후기 | 동시예식 결혼식 코스 요리

안녕하세요, 수박사건입니다🍉

얼마 전 친한 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강남에 위치한 '그랜드힐 예식장'인데요, 찾아가기도 쉽고 주차가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카카오맵] 그랜드힐컨벤션
서울 강남구 역삼로 607 (대치동)

https://kko.kakao.com/CAKbb6fVIo

그랜드힐컨벤션

이번 포스트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힐컨벤션에서 경험했던 코스 요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남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은 동시예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동시예식은 사진촬영이 끝난 이후 연회가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즉, 뷔페로 이동하지 않고 예식장 내에서 식사와 하객인사 등 이뤄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날의 메뉴입니다.

25년도 1월에 방문하였고 서양식과 한식 퓨전 코스요리 형태를 띠고 있어요.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풍성한 구성이어서 많은 기대가 됐습니다.

먼저 애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오미자소스를 곁들인 해산물 세비체
(Seafood Ceviche with Omija Sauce)

"세비체는 페루식 물회 혹은 회무침입니다. 횟감 생선살과 조개나 새우 등을 레몬이나 라임 즙, 고수 같은 향신료, 고추, 양파, 소금 등에 절여 만든 후, 삶은 옥수수를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물회를 들이켠 듯한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성원 (2015년 12월 2일). “시원한 세비체… 잉카콜라로 입가심”. 《한국일보》.>

평소에 알고 있던 세비체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산뜻하게 식사를 출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어요.

빵에 버터를 발라서 함께 곁들이니 버터와 빵의 담백하고 기름진 맛과 세비체의 시원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다음으로 죽이 차려졌습니다.

전복죽
Abalone Porridge

"전복죽(全鰒粥)은 전복이나 전복 내장(제주어: 게우)을 넣어 쑨 한국의 죽 요리입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과 바닷속에서 전복과 성게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문화가 발달한 제주도에서 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 요리에서 전복은 고급 재료로 여겨져 궁중에서 왕에게 진상하는 식품으로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전복죽은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식으로도 이용됩니다."

<"Jeonbokjuk (Rice porridge with abalone)” (영어). 제주도 공식 웹사이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복죽 全鰒粥”. 엠파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그랜드힐컨벤션의 전복죽은 따뜻하게 제공되었고, 전복이 큼지막하게 올라가 있지는 않지만 잘게 들어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백김치도 전복죽과 함께 서빙이 됐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빨간 고추가 정성스러워 보입니다.

아무래도 백김치만 있으면 밋밋해 보이는데 고명으로 대비를 잘 주었네요.

드디어 기다리던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친구 및 지인 사진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니 차려지기 시작했어요.

전복 버터구이
Baked Abalone with Butter

포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그랜드힐 홈메이드 떡갈비 스테이크
Homemade Tteokgalbi Steak with Port Wine Sauce

게살과 특제소스를 곁들인 치즈그라탱 대하구이와 구운 야채
Jumbo Prawn with Cheese Gratin Crabmeat served with Grilled Vegetables

전복죽에서 아쉬웠던 통 전복을 메인 요리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전복의 바다내음과 버터의 향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는 떡갈비로 제공되었고 포트와인 소스가 특이했습니다. 포트와인 특유의 위스키 향과 높은 점도가 고기의 맛을 더욱 돋워주더라고요.

남은 소스는 흑미밥에 비벼서 먹으니 제법 잘 어울렸어요.

서양식과 한식의 적절한 조화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하구이는 직접 까서 먹지 않아도 되도록 손질이 되어있었고, 살 위에 올려진 치즈그라탱은 쫄깃한 식감을 더해줘 만족스러웠어요.

구운 야채는 단호박, 버섯,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의 조합이었습니다. 워낙 익숙하기도 하고 웬만한 음식과 잘 어울리다 보니 채소 몇 조각 함께 곁들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함께 방문했던 친구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맛있게 먹더군요. 혼주께서 아주 뿌듯했겠습니다...

평범한 1인 기준으로는 양이 충분하지만, 많이 드시는 분들은 부족할 경우 웨이터분께 요청하면 추가로 가져다주시더라고요.

재료가 다양하게 사용돼서 보기에도 알록달록하니 신경 써서 손님들을 맞이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음식이 식어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최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와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되었습니다.

라즈베리 마멀레이드를 곁들인 라즈베리무스 케이크
Raspberry Marmalade with Raspberry Mousse Cake

신선한 딸기, 그리고 실제 라즈베리가 들어가 있는 마멀레이드가 인상 깊었습니다.

"마멀레이드(marmalade)는 과일에 설탕과 물, 일부 상품에서는 겔화제 등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 보존 식품이다. 영미권에서 마멀레이드는 거의 신맛을 지닌 과일, 특히 오렌지를 이용해서 보관한 식품이라 여겨진다. 한국 요리의 청과 유사한 식품이다."

<"마멀레이드" / 위키백과>

"무스 케이크는 부드럽고 크림 같은 텍스처를 가진 케이크입니다. 주로 휘핑크림, 계란, 설탕, 젤라틴 등을 사용하여 만들며, 다양한 맛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 과일 퓌레, 커피 등의 맛이 일반적입니다. 무스 케이크는 겹겹이 쌓인 구조로 되어 있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을 줍니다."

<"무스케이크" / Microsoft Copilot>

역시나 보기에도 좋고 맛도 너무 달지 않아서, 커피와 함께 곁들이기 안성맞춤이었어요.

잔치국수와 커피, 차, 그리고 각종 주류는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잔치국수는 평범했지만 신랑신부의 결혼식을 축하해 줌과 동시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들이켰습니다(사실 한식 파라 국물이 필요했던 건 안 비밀).

주류는 와인, 맥주, 소주, 각종 탄산음료가 준비돼 있어요.

친구야 잘 살아라

친구의 결혼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앞으로 먼 타지로 떠나서 인생을 꾸리는 둘에게 다음에 또 만나길 기약하며 식장을 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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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강남 그랜드힐컨벤션 예식장에서의 코스 요리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본식과 식사가 함께 이루어지는 동시예식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식사는 서양식과 한식의 퓨전으로써,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이었기에 여러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맛이나 모양새에 신경 쓴 듯한 느낌을 받아서, 이러한 부분이 고민이셨던 예비 신랑 신부들께서 한 번쯤 고려해 봐도 좋을 장소일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트는 직접 친구의 결혼식에 방문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