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먹고 살았나] 6/24(월) - 6/28(금)

매주 글을 올리겠다는 다짐을 해놓고 한 달이 지난 이제야 쓰고 있다. 오랜만에 쓴다 싶었는데 한 달이나 지났을 줄은 몰랐지.

당시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팀장님과 상무님의 해외 출장 일정이 확정되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한 주였던 것 같다.

그렇게 나도 모르는 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겠지, 흘러간 기억들을 붙잡기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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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6월 24일(월)
• 아침: 구내식당 백반
• 점심: 도시락(간장 마늘 파스타)
• 저녁: 토마토해장파스탕(금별맥주 당산역점)

왕구네식당 아침 식사(3,700원)

간장 마늘 파스타 도시락

토마토해장파스탕(22,000원)

자취 요리 중 간장 마늘 파스타가 제일 자신 있는 요리이다. 마늘과 새우 또는 고기, 고춧가루와 간장을 볶아 만드는데 파스타임에도 동남아 스타일의 볶음 국수 느낌이 난다.

전날 저녁에 양껏 해 먹고 남은 건 도시락통에 담아 두면 다음 날 한 끼 식사로 제법 괜찮은 편이다.

저녁에는 같이 취준 하던 친구들과 만나 저녁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했다. 당산에 어느 갈빗집에서 1차를 했는데, 나는 늦은 퇴근으로 나중에 도착하는 바람에 제대로 먹진 못했다.

2차로 간 금별맥주라는 곳에서 먹은 토마토해장파스탕이 정말 맛있었다. 넷 중 셋은 취업하여 일을 시작했고, 한 친구는 가업을 이어받아 젊은 사장님이 되었다. 이런저런 일 얘기 하다 보니 금방 집 갈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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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6월 25일(화)
• 아침: 기억 안 남
• 점심: 볶음밥(상하이)
• 저녁: 와퍼주니어세트(버거킹)

볶음밥

이 날은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아마 바빠서 점심시간 직전까지 일을 붙잡고 있다가, 혼자 잠깐 먹고 돌아왔던 것 같다. 그마저도 빨리 자리에 돌아와서 일을 하려 했을 것이다.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될 때는 볶음밥을 먹고는 한다. 짜장 소스와 짬뽕 국물이 같이 나오니깐. 그래도 면을 먹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번 아쉬워하는 것 같다.

와퍼주니어세트, 어니언링, 스프라이트제로

이 날은 야근을 하고 나와서 저녁 겸 버거킹에 들러 와퍼주니어세트를 먹었다. 사람들은 와퍼주니어세트 먹으면 배고프지 않냐고 묻지만, 먹는 양이 적은 나에게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메뉴이다.

감자튀김 대신 어니언링으로 바꿔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버거킹 어니언링은 그 어떤 패스트푸드점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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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6월 26일(수)
• 아침: 기억 안 남
• 점심: 기억 안 남
• 저녁: 삼겹살(하동생삼겹살)

생삼겹살(15,000원/200g)

부서 회식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회식 메뉴로 삼겹살 만한 것은 없다.

보통 고기를 굽는 사람은 말이 없다. 고기를 굽는 사람에게 말을 잘 걸지도 않는다.

말하기보다 남의 말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고기를 구우면 회식 자리가 더 즐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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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6월 27일(목)
• 아침: 기억 안 남
• 점심: 탄탄면, 군만두 (탄탄면공방)
• 저녁: 달래해장, 뼈찜대감자탕

탄탄면(10,800원)

육고명튀김교자(6,000원)

점심은 탄탄면에 군만두를 먹었다. 코엑스에서 탄탄면공방을 종종 즐겨 먹었는데, 이번에 먹은 곳은 너무 달아서 입맛에 맞지 않았다.

육고명튀김교자는 군만두에 가깝다고 느꼈다. 육즙 가득한 교자를 기대했다면,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다.

달래 해장전골(32,000원)

저녁에는 달래해장에 가서 달래해장전골을 먹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교 동기의 한국 방문을 기념하여 동기들이 여럿 모였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신입생 때부터 꾸준히 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점이 참 멋있다고 느꼈다.

반년에 한 번, 적으면 일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점이 아쉽지만, 언젠가는 미국으로 가서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다.

2차로 갔던 뼈찜대감자탕은 사진은 없지만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통오징어뼈찜을 먹었는데 오징어도 통통하고 감칠맛이 꽤나 좋았다. 마지막 볶음밥도 일품이었다. 다음에 다시 먹으러 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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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6월 28일(금)
• 아침: 기억 안 남
• 점심: 냉모밀 세트 (모모유부)
• 저녁: 기억 안 남

냉모밀 세트(10,900원)

모모유부 냉모밀

모모유부 '뚱' 유부(기본, 베이컨김치)

금요일에는 먼키 시청역점에 위치한 18호 '모모유부'에서 냉모밀 세트를 먹었다.

먼키의 장점은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앱으로 미리 주문을 해둘 수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식당별로 쿠폰이 제공되어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공유 주방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식당 별로 음식 맛의 편차가 크다. 그래도 이 날 먹었던 모모유부는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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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 전의 기억을 꺼내어 글을 쓰려다 보니 잊어버린 내용도 많고 두서없이 글을 쓴 것 같다.

그래도 기록하다 보니 나름대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바쁜 와중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간간히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서 좋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