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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먹고 살았나] 6/17(월) - 6/21(금)

수박사건 2024. 7. 7. 21:28

회사 일로 정신없이 살다 보면 일상에서 당연한 것들을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식사 관련하여 그렇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밥은 제대로 먹고살아야 하는데...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도 모르게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이 되살아나고, 어느새 다시 후회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도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직접 해 먹어야 한다 생각하고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는 잘 지켰을까? 한번 살펴보자.



• 날짜: 6월 17일(월) - 6월 18일(화)
• 메뉴: 두부김치제육볶음

6/17(월) 저녁
6/18(화) 점심

기름에 다진 마늘을 볶다가, 홈플러스에서 산 냉동 대패 삼겹살과 김치를 넣고 볶아서 두부와 함께 먹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버터를 넣어 보았는데, 맛이 썩 좋지는 않았다.

딱히 어울릴 것 같아서 넣은 건 아니고 냉장고에 남은 버터를 빨리 해치워야 할 것 같아서 넣었다. 다음에는 넣지 않을 것이다.

보통 요리를 하면 2인분 정도의 양을 하는데, 다음 날 도시락이 되기 때문이다. 근데 가끔은 요리 직후 다 먹어버려서 다음 날 도시락거리가 없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 날짜: 6월 19일(수)
• 메뉴: (아침) 왕구네 식당, (점심) 짜장면 (저녁) KFC

6/19(수) 아침
6/19(수) 점심
6/19(수) 저녁
6/19(수) 저녁. 감자 번은 맛있다.

수요일쯤 되면, 월요일에 했던 다짐들은 잊히고 바쁜 일상의 흐름에 휩쓸리기 시작한다.

이 날 아침에는 내가 애용하는 왕구네 식당 조식(3,700 원)을 먹었다. 7시 30분에는 도착해서 먹어야 여유롭게 출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6시 15-20분에는 일어나서 집을 나선다.

여기까지 보면 갓생 그 자체인데... 문제는 점심과 저녁으로 짜장면과 KFC를 먹었다는 것이다. 아마 이때부터 회사에서 뭔가 정신없이 일에 몰두하느라, 그때그때 당기는 음식으로 먹었나 보다.

짜장면은 별로였고 KFC는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어서 감탄하며 먹었다. 감자를 좋은 걸 쓰나 보다.



• 날짜: 6월 20일(목)
• 메뉴: 모름

살려줘

뭘 먹었는지 조차 기록이 없는 날은 진짜 정신없었다고 보면 된다. 겨우겨우 저녁 약속에 갔는데, 가서도 찍을 생각은 못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왔다.

오는 길에 CPR 체험 인형이 떡하니 누워 있어서 깜짝 놀랐다. 저기서 체험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궁금증이 들었다.

한밤중에 누군가 저 인형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면 어떤 사람은 정말 놀라서 구급대에 신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날짜: 6월 21일(금)
• 메뉴: 무한리필 돈가스

6/21(금) 점심

회사 근처 28총각 이라는 돈가스 무한 리필집이 있다. 나는 이곳을 아주 좋아한다.

12,000원에 돈가스와 된장순두부찌개, 비빔면이 무제한이다. 식당도 위생적이고 대기 및 입장 시스템도 깔끔하다.

저녁에는 선술집(회)으로 운영하고 점심에는 돈가스 전문인데, 언젠가 저녁에도 먹으러 가보고 싶은 곳이다.

어쨌든 이 날은 회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형님하고 같이 먹었다. 참 배울 점이 많은 동료이자 선배이다. 덕분에 바쁜 회사 생활 속 기분 전환이 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카카오맵] 28총각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107-21 1층 (미근동)



하루 한 끼는 직접 해 먹기, 한 끼는 구내식당에서 먹기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돈도 아끼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 부지런해지니 뭔가 뿌듯하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당장 편한 쪽으로 생각 없이 움직이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한 주를 돌아보니 나름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어서 다행이다.

- 끝 -